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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이야말로
창의성의 한계를 뛰어넘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시카고의 즉흥극 극단에 소속된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즉흥적으로 대사를 만드는 방법을 10년 동안 연구하면서
협력이야말로 집단 즉흥극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라고 확신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한 팀의 탁월한 협력,
즉 그룹 지니어스를 통해 혁신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수없이 지켜보았다.
대학을 졸업하던 1980년대 초, 나는 세계적인 게임업체 아타리(Atari)에서
비디오 게임을 디자인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아타리에서 출시된 게임들은 모두 끊임없는
협력과 의견교환을 거치며 진화를 거듭했다.
- 키스 소여의 <그룹 지니어스> 중에서 -
# 아래 글은 _친하고 싶지만 상대방은 저를 잘 기억못하는 일방적 친분의
_제품디자인회사 김선경 실장님의 에세이입니다.
양해를 구하고 싣습니다.
디자이너 채용을 위해 면접을 볼 때마다 하는 말이 있다.
“제품디자인은 결코 개인적인 작업이 아닙니다. 철저히 팀 작업에 의해 결과물이 도출됩니다.”
얼마나 팀과 융화하여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하는 말이다. 물론 최초의 아이디어 발제자는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가 여러 번의 브레인 스토밍과 내부 회의를 거치면서 이 사람 저 사람의 아이디어가 보태져 완성의 단계에 이르게 된다. 수많은 아이디어 중에 최종적으로 선정되는 안은 단 한 가지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안들은 모두 쓸모없는 것들인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 최종 한 가지가 선택되기 위해 함께 걸어온 것들이 나머지 탈락된 안들이며, 그들이 없었다면 최선의 선택안도 없게 마련이다. 최종 선정안도 때로는 다른 안들의 장점을 조합하기도 하지 않은가. 그러므로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안이 선정되지 않았다고 기죽을 필요도 없으며, 자신의 안이 선택되었다고 우쭐해서도 안될 일이다. 마지막 결과물은 그 프로젝트에 참가한 팀, 전체의 결과물인 것이다.
최종 목적은 명확하므로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클라이언트에게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으며, 그들 마음에 쏙 드는 결과를 뽑아내어야 한다. 디자이너마다 특징이 있어서, 처음에는 화려하게 아이디어를 쏟아놓아도 나중에는 건질 것이 별로 없기도 하고, 빈약하게 한 두 가지에 공을 들이다가 결국에는 완성도를 부쩍 높이는 경우도 있다. 가만히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한 가지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면서도 얼마나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는지, 그 과정에서 얼마나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디렉터의 충고를 잘 소화해서 반영했는지에 성패가 달려있음을 알 수 있다.
요즘 TV에서는 매회 경합을 붙여 한 명씩 탈락시켜 최종 승자를 뽑는 리얼리티 쇼가 인기다. 패션 디자이너 대상인 ‘프로젝트 런웨이’, 인테리어 디자이너 대상인 ‘탑디자인’, 요리사를 대상으로 한 ‘헬’S키친’ 등이 그것이다. 매회 주어진 미션을 가장 창의적으로 해낸 참가자가 우승을 하고, 가장 낮은 점수가 탈락하는데, 때로는 두세 명씩 팀을 짜서 한 가지 미션을 해내기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사실 그대로 보여 주는 그들의 작업 과정인데, 팀으로 과제를 수행할 때는 ‘협력’이라는 또 다른 과제가 주어진다는 사실이다. 언젠가 본 ‘프로젝트 런웨이’에서도 두 명씩 조를 짜서 의상디자인을 했는데, 심사위원이 우승팀에게 누구의 아이디어가 발전된 것인지 물었었다. 그들의 대답은 누구 한 사람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둘이서 계속해서 의논해서 디자인을 발전시켰다는 것이었다. 최저점수의 팀은 작업과정에서도 티격태격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팀장은 팀원의 조언을 전혀 참고하지 않았고, 팀원은 그런 팀장을 내버려둔 채 자기 일에만 몰두했다. 심지어는 쇼 진행자의 중간 조언도 무시하기 일쑤다. 무시한 말은 반드시 심사위원으로부터 또다시 지적 받게 마련이다. 다른 리얼리티 쇼에서도 그러한 과정들은 비슷하다. 혼자서는 형편없던 사람이 팀 안에서 꼭 필요한 존재가 되기도 하고, 혼자서는 빼어난 창의력을 보이다가도 팀 작업에 들어가면 독불장군이 되어 전체를 망가뜨리기도 한다.
지난 주말에는 사촌언니 부부와 식사를 했는데, 삼성에 10년 넘게 몸담으면서 해외 주재원으로 여러 나라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형부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왜 그가 삼성에 더 오래 몸담지 못했는지, 그와 함께 입사했던, 당시에는 별볼일 없어 보였던 사원이 어떻게 지금 사장이 되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자신을 돌아보건대, 혼자서는 너무나 완벽한 일꾼이었다는 것이다.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나 완벽하게 일을 잘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나 부하 직원들의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 늘 자신이 직접 해야 직성이 풀렸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돌이켜보건대 현재 사장이 된 과거의 동료는 아무리 생각해도 당시에는 도저히 그 자리에 올라가리라는 생각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협력의 문제, 리더쉽의 문제였던 것이다.
조직 안에서 개인이 성장하느냐 못하느냐는 오로지 자신의 몫이다. 어느 선을 넘어 훌쩍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도움을 받으려면 자기 자신이 먼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협력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성장하고, 자신이 성장하면 팀이 성장하고, 회사가 성장한다. 그리고 성장하는 조직 안에서 개인의 성장도 가속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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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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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합니다. 협력! 팀웍! 화이팅!
 (20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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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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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공감 합나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200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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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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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 별볼일 없어 보였던 사원은 협력과 리더쉽때매 사장이 된건가요? 정말 어떻게 되었을까? (--)
(200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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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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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의 협력,리더쉽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소개해달라고 메일로 요청했는데 답신이 오면 첨언드리겠습니다.^^
(200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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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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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유준형씨!
저와 저의 팀들이 함께 생각해 보고자 쓴 글인데,
귀사에서 공유해 주신다니 더없는 영광이겠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삼성그룹의 사장님 실명은 알려드리기가 어렵네요...
현재도 공인의 입장에 계신 분이라서요...
널리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따뜻한 관심의 글...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200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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